독성기도도량 삼각산 삼성암

 

대념처경 게송 320~322 자기 정복에 관한 이야기   2008-10-12 (일) 11:51
최고관리자   2,697







마간디야의 아버지는 부처님의 훌륭한 상호에 크게 감탄하여 자기의 아름다운 딸을 부처님에게 시집보내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. 그렇지만 부처님께서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시면서 마간디야의 대소변으로 가득한 몸뚱이에는 당신의 발 일지라도 닿지 않게 하겠다고 말씀하시었다.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마간디야의 부모는 아나가미 팔라를 성취하고 부처님께 귀의했다. 그러나 자기의 미모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마간디야는 부처님을 증오하여 기회가 오는 대로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벼르게 되었다(게송21~23번 이야기 참조).

얼마 뒤 마간디야는 꼬삼비 국의 우데나 왕의 세 번째 왕비로 간택되었다. 그때 부처님께서 꼬삼비를 방문하시게 되었는데, 마간디야는 그 소식을 듣고 자기의 영향력이 미치는 시중 불량배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부처님께서 아침 탁발을 하시기 위해 성 안으로 들어오시면 그 뒤를 따라다니면서 욕설과 비방을 퍼부으라고 주문했다.

그래서 그들은 이튿날 부처님의 뒤를 따라다니며 강도, 천치, 어리석은 자, 비겁자, 겁쟁이, 황소, 망아지, 지옥에 갈 자, 찌꺼기, 잔인한 짐승 같은 자, 구제받지 못할 자,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을 자 등등의 욕설을 퍼부었다. 또 그들은 먼지를 덮어씌우고 침을 뱉는 등 여러 가지 행동으로 거칠게 굴었다. 그러기를 며칠, 부처님을 모시고 함께 탁발을 다니던 아난다 테라는 부처님께 이곳을 떠나 다른 도시에 가자고 간청했다. 그렇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를 거절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었다.

“아난다여, 만일 그 도시에서도 우리에게 이 같은 욕설을 퍼붓는 자들이 있다면 너는 어찌하겠는가?”

“부처님이시여, 그렇다면 다시 다른 도시로 가야 할 것입니다.”

“그렇지만 아난다여, 다시 그 도시에서도 그런 자들이 있다면 너는 어찌하겠느냐?”

“그때는 또다시 새로운 도시로 옮겨 가야 할 것입니다.”

“아난다여,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느니라. 무릇 수행자는 소란이 있으면 그곳을 떠나지 말고 소란이 가라앉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느니라. 그리하여 소란이 가라앉게 된 다음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합당하리라. 아난다여, 누가 너에게 욕설과 비방을 하고 있느냐?”

“부처님이시여, 제가 이곳에 도착한 뒤로 시정의 불량배와, 종, 하인들이 제 뒤를 따라다니면서 연일 욕설을 퍼부어 댑니다.”

“아난다여, 너는 마땅히 알지니 여래는 마치 싸움터에 나간 코끼리와 같으니라. 싸움터에 나간 코끼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맞으면서도 자기의 임무를 잘 수행하듯이, 여래는 여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느니라. 아난다여, 여래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저 어리석은 자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이니라.”

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세 편을 읊으시었다.



싸움터의 코끼리가

날아오는 화살을 잘 견디듯

나 또한 어리석은 자들이 주는

갖은 욕설을 잘 참고 견디리라.



오직 훈련된 코끼리만이 싸움을 이끌어 가는 것

그러기에 왕은 훈련된 코끼리만을 탄다.

욕설을 참고 견디는 수행자는

실로 모든 인간 가운데 으뜸가는 성자.



노새도 훈련시키면 신비의 준마(駿馬)가 되고

숲 속의 현자인 코끼리 또한 그런 법.

또한 자기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

가장 으뜸가는 성자가 된다.



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부처님께 욕설을 퍼붓던 많은 불량배들은 감동을 받아 잘못을 뉘우치게 되었다. 그리하여 그들은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려고 수도원을 방문했고, 그중 몇 명은 소따빳띠 팔라(수다원과)를 성취하였다.

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

대념처경 게송 46 한 빅쿠가 자기의 몸을 아지랑이로 여겨 마음을 집중한 이야기 
법구경 21~23 게송